검색창의 네이버 vs 메신저의 카카오 'O2O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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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7
네이버 '검색의 힘'
개별 오프라인 사업자 공략
가게 등록시 웹·지도서 노출
포털서 홍보 효과 '일석이조'
카카오 '메신저의 힘'
숙박·배달 등 생활 서비스
'카톡'서 검색·주문 한번에
친구추천 등 마케팅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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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추천 마케팅으로 승부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이달 초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카카오가 하는 일은 크게 보면 한 가지, 바로 플랫폼”이라며 “카카오톡에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발견하고 예약 주문 결제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가 완결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결제) 플러스친구(상담) 옐로아이디(업체정보) 스토리채널(블로그) 등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정주환 카카오 O2O사업 총괄부사장은 지난달 말 한 스타트업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카카오의 개방형 O2O 플랫폼은 현 ‘카카오 게임하기’와 비슷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 게임하기는 카카오톡 친구목록에 기반해 신규 게임을 알릴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모바일 게임 ‘애니팡’의 하트(게임 이용권)를 주고받듯이 O2O 스타트업의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추천하고 대신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받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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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쇼핑에서 플랫폼 파워를 입증한 네이버가 O2O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카카오가 네이버를 따라잡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사생활에 민감한 메신저 사용자의 거부감을 줄이는 방안을 고안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