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장 지진다' 했던 이정현 합성사진 게재…"우리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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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장 지진다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된 가운데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장 지진다' 발언을 풍자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누리당 이정현의 코믹한 합성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허지웅은 해당 사진과 함께 "늘 말씀드리지만 승리의 경험은 중요합니다. 작은 승리를 해본 사람만이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이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실 이겨본 일이 없습니다. 특히 우리 세대의 시민들은 이겨본 일이 없습니다. 이전 세대가 겨둔 작은 승리들, 그러나 승리를 거두고도 그 성과를 엉뚱한 자들에게 넘겨주었던 경험을 오래된 사진을 통해 보았을 뿐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과하는 동안 광장에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엉망으로 구겨진 시민의 자존심과 국격이, 토요일의 촛불로 다려 펴지는 일이 매주 반복되었습니다. 전과 같으면 내분과 소란으로 흐지부지될 만한 상황에서도 광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는 책임감이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허지웅은 "그리고 마침내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모든 광장 집회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빠지지 않을 생각입니다. 탄핵보다 훨씬 더 중요한, 특검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지지와 열의가 명확해야만 특검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들을 엄정하게 처벌해야만 합니다"라며 "여러분, 우리가 이겼습니다"라고 말했다.한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9일 오후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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