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수도권 마이스 경쟁력 높이는 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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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양평군수“지금은 양평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후발주자에 불과하지만 곧 위상이 바뀔 겁니다.”
김선교 양평군수(56·사진)는 기업회의 중심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양평이 서울 등 수도권 대도시의 마이스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국내 최고 인프라를 갖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양평까지 차량으로 40분이면 충분할 만큼 가깝지만 도시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최신 도시 인프라를 자랑하는 서울과 청정 자연환경을 지닌 양평을 연계한 마이스 상품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해 보십시오.”
편리한 접근성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코스였던 양평이 반대로 차별화된 행사 개최지로서 서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조력자이자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각종 국제행사의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도시가 보유한 콘텐츠와 서비스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 의견이다.
김 군수는 양평이 중소 규모 기업회의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민들의 마이스에 대한 이해 등 아직 저변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거리만 가깝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며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회의 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마이스 저변도 확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숲을 활용해 선보인 ‘헬스투어’와 ‘농촌체험관광’ 그리고 앞으로 개발할 ‘가든투어’ 등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모두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어느 나라에서 누가 오더라도 지역민들과 충분히 교감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에요. 이것이 글로벌 스탠더드 프로그램 아닐까요.”
양평=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