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배당성향 60%이상으로 확대"

SKC코오롱PI, 매출·영업익 '두토끼 잡았다'

박기동 사장, 취임 첫해 고배당 제시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기동 SKC코오롱PI 사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최근 수년간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배당 성향을 늘리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회사의 작년 배당금은 주당 110원, 배당 성향은 19%였다. 이 회사는 2009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 유안타 등 국내 4개 증권사의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SKC코오롱PI의 매출은 작년 대비 11.4% 증가한 1519억원,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31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지난 8월 연산 600t 규모의 구미3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회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연간 생산능력이 2100t에서 2700t으로 늘었다”며 “내년에도 회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PI필름 시장인 중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래 먹거리인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PI 필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플렉시블 OLED에 쓰이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용 PI 바니시(varnish)와 하판 보호용 PI 필름 개발에 한창이다. 내년부터 PI 필름 원재료인 바니시 제조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박 사장은 “바니시 사업은 플렉시블 시대로 가기 위한 포석”이라며 “바니시를 제조하면 TFT 기판용 PI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하판 보호용 PI 필름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