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혼부부·청년 임대주택 1만가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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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7개 시·군에 2020년까지 공급경기도가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에 본격 나섰다. 일반 아파트보다 임대료가 최대 60% 저렴한 경기도형 임대주택 ‘따복하우스’ 1만가구를 2020년까지 17개 시·군에 공급한다. 도는 이달 수원 광교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입주자 모집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에 건설되는 204가구의 광교 따복하우스 입주자 모집을 오는 28일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따복하우스는 ‘따뜻하고 복된 경기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거 및 육아 부담으로 출산과 결혼을 늦춰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부부 및 청년층에 공급하는 신개념 경기도형 임대주택이다.따복하우스 공급 유형은 신혼·육아형과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청년형 두 가지다. 신혼·육아형은 안전한 자녀 양육과 지역민의 교류 확대에 중점을 둬 건설된다. 청년형은 피트니스센터 등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지어진다. 따복하우스는 신혼형 70%, 청년형 30%로 공급된다.
보증금 주변 시세의 60%
수원 광교 신혼부부용
204가구 입주자 모집
이달 공급하는 광교 따복하우스는 신혼·육아형이다. 407억원을 들여 내년 2월 착공해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아놀이시설, 국공립어린이집 등의 육아공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녀 출산을 고려해 육아형 투룸으로 지어진다. 선호진 도 따복기획팀장은 “신혼형인 광교 따복하우스 입주자에게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행복주택방식에 도가 전용면적을 넓히고 보증금 이자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따복하우스 건설에는 국비 3097억원, 국민주택기금 4130억원, 도비 3003억원 등 총 1조3327억원이 투입된다. 전용면적은 정부의 행복주택(36㎡)보다 넓은 44㎡ 규모다. 주변 시세의 60%를 지원하는 전세보증금은 정부의 행복주택과 같은 조건이지만 2자녀 이상 신혼부부에게 보증금 없이 매월 20만원의 월세만 내고 거주하도록 차별화했다.도는 수원(946가구), 용인(250가구), 안산(436가구) 등 도내 17개 시·군에 총 8896가구의 따복하우스 부지를 확보했다. 나머지 부지는 국공유지와 보전가치나 낮은 그린벨트 구역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올해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 상반기부터 지역별로 따복하우스를 착공해 2018년 1679가구, 2019년 2614가구, 2020년 5675가구의 입주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정언 경기도시공사 따복사업부장은 “안양시 인덕원역 인근 신혼부부형 56가구, 화성 병점역의 청년형 31가구도 내년 초 착공해 12월께 입주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