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휘는 '밥상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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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등 월동 채소값 '급등'당근 양배추 등 채소가 작황 부진으로 수급이 꼬이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값도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AI 확산으로 계란값 '들썩'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당근 도매가격은 20㎏당 6만6943원으로 전년 동월(1만8460원)보다 262.6% 급등했다. 파종기였던 초가을의 폭염으로 당근이 제대로 자라지 않은 탓에 이달 전체 당근 출하량이 작년보다 50% 줄어든 결과다.양배추도 지난 6일 기준 8㎏당 1만4035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45.3% 폭등했다. 양배추 1포기가 보통 2㎏인 점을 고려하면 포기당 3500원 정도다.
고병원성 AI로 산란계(알 낳는 닭) 수가 줄면서 달걀값 인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6일 ‘특란’ 기준 달걀 도매가격은 10개당 1418원으로 전년 평균 대비 4.6% 올랐다. 소매점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도 도매가 인상분을 일부 반영해 8일부터 달걀 소비자가를 5% 안팎 인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