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중소형 항공기엔진 냉각 설계기술 국산화

10월 장관상 - 이동호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동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사진)은 중소형 항공기 엔진의 냉각 설계기술 등을 국내 독자 개발했다.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의 고압터빈은 섭씨 1400도 이상, 30기압 이상의 극심한 환경조건에 노출돼 작동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 선임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70~100인승 항공기에 장착되는 고압터빈 구성품에 적용하는 냉각 설계기술이다.현재는 몇 개의 해외 업체만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수출이 엄격히 제한된 기술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해외에서 이전이 불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설계 프로세스 및 시험평가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국내 관련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독자 엔진 및 핵심 구성품 개발에 직접 활용해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술은 수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핵심 구성품 설계 등에 직접 활용이 가능하다”며 “급속히 성장하는 무인기 동력원에 대한 설계, 시험평가 및 검증, 성능 개량 등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발전용 가스터빈 엔진의 국산화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