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강운구 '경주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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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겹겹의 산들이 먹으로 칠한 듯 제각각의 농담(濃淡)을 지니고 있다. 사진가 강운구가 찍은 ‘경주남산’의 하나다. 짙고 묵직한 앞산의 능선에는 탑과 소나무의 음영이 보이고 그 너머 옅은 능선이 펼쳐져, 경주남산이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강씨의 작품엔 풍경사진을 넘어서는 무엇이 있다. 풍부한 인문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돌 하나에도 그것을 둘러싼 역사와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서 그렇다.(류가헌 2017년 1월8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