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코스피 상승'에 베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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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2000 넘은 후에도 지수 추종 ETF 집중 매수미국 뉴욕증권시장의 다우지수 등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한국 코스피지수도 본격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지수 상승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트럼프 랠리’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에 한국 기업의 실적 향상이 맞물릴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미 다우 20000에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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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선물·옵션 만기일인 8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9899계약을 순매수했다. 보유 중이던 12월물을 내년 3월 선물로 이전(롤오버)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롤오버 시장에서 대부분 매도해 오던 외국인이 태도를 바꾼 것은 내년 3월 코스피지수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지속돼 온 미국과 한국 증시 간 지수 상승 격차 확대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13일(현지시간) 114.78포인트(0.58%) 상승한 19,911.21에 거래를 마치며 20,000시대를 목전에 뒀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점차 걷혀가는 만큼 한국 증시가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만수/나수지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