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런 '거품 빠졌나'…닌텐도 주가 5일새 11% 추락

앱 가격 10달러 고가 논란

5점 만점에 평점 2.5점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신작 ‘슈퍼마리오런’에 혹평이 쏟아지면서 초반 흥행 돌풍이 급격히 꺾이고 있다. 게임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닌텐도 주가도 급락했다.

슈퍼마리오런은 지난 15일 해외에서 출시되자마자 미국 영국 호주 등 62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운로드 수 500만건으로 출시 첫날 90만건을 기록한 포켓몬고를 앞섰다. 이날 매출만 500만달러(약 60억원)에 달했다.
이 게임은 19일까지도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와 매출 순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부정적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미국 앱스토어에서 약 5만명의 이용자가 슈퍼마리오런에 매긴 평균 별점은 5점 만점에 2.5점이다. 슈퍼셀의 클래시로얄이나 킹엔터테인먼트의 캔디크러시사가 등 평균 4점을 넘는 경쟁 인기 게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박한 평가에 부분 유료화 방식에 대한 반감이 담겼다고 분석했다. 슈퍼마리오런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레벨3를 넘어가면 10달러를 내야 즐길 수 있다. 구입 이후에는 추가 과금 없이 즐길 수 있던 예전 패키지 게임을 추억하는 이용자들의 반감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닌텐도 주가도 떨어졌다. 19일 도쿄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7.06% 하락한 2만4540엔에 마감했다. 출시일인 15일 종가 대비 11%가량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슈퍼마리오런이 출시 첫 달 매출 6000만달러(약 710억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17일 예상치를 1200만~1500만달러 사이로 낮춰 잡았다.

반면 아직 슈퍼마리오런이 출시되지 않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이 게임 인기에 편승한 ‘짝퉁 게임’이 범람하고 있다. 이 게임이 아직까지 애플 앱스토어에만 출시됐기 때문이다. 구글 관계자는 “일부 짝퉁 게임을 목록에서 차단했으며 앞으로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