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트윗]주류사회 인정에 목마른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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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1일(현지시간) 세 건의 트윗을 올렸다.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이긴 점에 관해 언급하고 클린턴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오전 7~8시 사이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기 위해 유세를 하는 것이 전체 투표에서 이기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한 일”이라며 “힐러리는 잘못된 주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미국 대통령 선거는 주별로 배분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이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이긴 후보 쪽에 모두 투표하는 선거인단 투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은 한국식 전체 투표(투표자의 1표가 모두 동일한 가치)에서는 트럼프(6297만표)보다 300만표를 더 얻었지만(6584만표),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304표(트럼프) 대 227표(클린턴)로 졌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려면 모든 주에서 고르게 득표하는 것이 중요한데 클린턴이 이를 못했다고 조롱한 것이다.
그는 전체 투표에서 진 점을 콤플렉스로 여기는 듯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어진 트윗에서 “만약 그게 가능했다면, 그리고 승자가 전체투표로 결정되는 것이었다면, 나는 다른 방식으로 캠페인을 벌였을 것이고 전체 투표에서도 더 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체 투표에서 진 것은 캠페인 전략 문제였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8일 미국 대선 이후 줄기차게 이와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트위터에 게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주류사회의 인정에도 목마른 듯이 보였다. 그는 “어떠한 전문가나 논객도 내가 패배한 힐러리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선거에서 이겼다는 점을 논의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이겼다는 점을 자랑하고 전문가나 논객들이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발언이지만, 주류 사회의 인정을 바라는 발언이기도 하다.대통령 당선자로서 이미 트럼프에 대한 각종 분석은 차고 넘친다. 주류 미디어(타임, 파이낸셜타임스, AFP)에서 올해의 인물로도 세 번이나 선정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 자신이 칭찬받고 싶은 대목에서 그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을 계속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오전 7~8시 사이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기 위해 유세를 하는 것이 전체 투표에서 이기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한 일”이라며 “힐러리는 잘못된 주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미국 대통령 선거는 주별로 배분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이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이긴 후보 쪽에 모두 투표하는 선거인단 투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은 한국식 전체 투표(투표자의 1표가 모두 동일한 가치)에서는 트럼프(6297만표)보다 300만표를 더 얻었지만(6584만표),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304표(트럼프) 대 227표(클린턴)로 졌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려면 모든 주에서 고르게 득표하는 것이 중요한데 클린턴이 이를 못했다고 조롱한 것이다.
그는 전체 투표에서 진 점을 콤플렉스로 여기는 듯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어진 트윗에서 “만약 그게 가능했다면, 그리고 승자가 전체투표로 결정되는 것이었다면, 나는 다른 방식으로 캠페인을 벌였을 것이고 전체 투표에서도 더 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체 투표에서 진 것은 캠페인 전략 문제였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8일 미국 대선 이후 줄기차게 이와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트위터에 게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주류사회의 인정에도 목마른 듯이 보였다. 그는 “어떠한 전문가나 논객도 내가 패배한 힐러리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선거에서 이겼다는 점을 논의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이겼다는 점을 자랑하고 전문가나 논객들이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발언이지만, 주류 사회의 인정을 바라는 발언이기도 하다.대통령 당선자로서 이미 트럼프에 대한 각종 분석은 차고 넘친다. 주류 미디어(타임, 파이낸셜타임스, AFP)에서 올해의 인물로도 세 번이나 선정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 자신이 칭찬받고 싶은 대목에서 그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을 계속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