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비친 한국] 반 UN 총장 “시리아 사태 해결 못한 것 가장 후회”

한국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비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재임기간 10년 중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로 시리아 사태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6일자로 출판할 내용이라며 반 총장과 인터뷰를 온라인에 미리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시리아 등에서 5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시리아 내부에서는 아직도 1500만명에서 1600만명의 사람들이 인도주의적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우리 공동의 실패로 볼 수 있지만 차기 사무총장에게 이 문제를 넘겨줘야 하는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말했다.그는 안토니우 쿠테흐스 차기 사무총장에게 “193개 회원국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극도의 세심함을 필요로 한다”며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사결정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군비축소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세계 핵무기의 95%를 갖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 도전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는 “한국사회의 지도자들과 함께 모국에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는 말로 대권 도전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