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GO] 아재에게 '스노우'란?‥"왕년 스티커사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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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도 알면 한다, 단지 모를 뿐!.![편집자 주 ] 뉴스래빗의 새 영상뉴스 #AZ(아재)뉴스. 마흔 한살 주인공 김정훈 기자와 20대 뉴스래빗 에디터들의 본격 세대공감 뉴스. 아재(아저씨의 방언)라고 해서 신문물과 문화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죠. 아재의 탐방·체험기를 깨알 재미로 선사할 #AZ뉴스는 뉴스래빗 뉴스 프로토타입 #래빗GO를 확장하는 실험의 일환입니다. 아재들도 알면 한다!.!#AZ뉴스 두번째 미션 : '스노우'로 '프사'를 바꿔라!
AZ뉴스 두번째 미션 : 스노우 프사 변경
"그런데 뭘로 뭘 바꾸라고?"
페북에도 안판다는 국산 스노우 체험
신세원 기자) '스노우'로 '프사'를 바꿔라!
김정훈 기자) "뭘로 뭘 바꾸라고?"프사는 프로필 사진의 줄임말이랍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프사'라고 하는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이어 후배 기자가 스노우 사용법을 알려줍니다. 스노우는 유행하는 사진 애플리케이션(앱이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 배웠습니다.
# 20년 전 스티커 사진의 추억 1990년대 중후반 스티커사진이 한창 유행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빨강 노랑 싸구려 가발을 쓰고 찍는 일종의 '즉석사진' 놀이였지요. 당시 10대 20대에겐 인기였습니다. 휴가 나온 군바리들도 찍었을 정도였으니까요.요즘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동물 얼굴, 꽃무늬 합성한 얼굴 사진 올리는 분들이 간혹 있더군요. 요새도 스티커사진이 인기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알고 보니 '스노우' 앱으로 만든 거더군요.
사진 대세 앱이라는 '스노우'. 모바일 사용이 늘면서 최신 앱을 모르면 '아재' 소릴 듣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잖아요. 회사 후배가 알려주기 전까진 스노우 앱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영락없이 아재 인증이네요.
스노우 앱을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일상이 예능되는 꿀잼 카메라'라는 설명이 붙네요. '얼굴인식 스티커'라는 추가 설명도 나와 있습니다. 어디 한 번 해볼까? 스노우에 도전해 봤습니다.간단하게 방법을 익힌 다음, 앱 스토어 가서 앱을 내려 받고 사용해 봤습니다. 사용자가 고를 수 있는 이모티콘을 클릭하면 캐릭터 스티커가 굉장히 많이 뜹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내 얼굴에 입혀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더군요. 여기엔 동물 캐릭터는 물론 심지어는 연예인 얼굴까지 수백가지가 넘네요.
다양한 캐릭터를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내 얼굴이 귀여운 강아지 얼굴로 바뀌거나, 멋스런 선글래스를 착용한 패셔니스타로 깜짝 변신도 됩니다. 볼터치 등의 메이크업도 하네요. 그야말로 '뷰티카메라'가 따로 없습니다.
다양한 표정을 짓고 연기도 해보고 스노우를 체험하는 순간 만큼은 누구나 배우가 됩니다. 남자들보단 여성들에게 인기가 더 있겠다 싶더군요.촬영 후 사진을 봤습니다. 이건 완전 30대 초반의 모습이네요. 누가 이 사진을 40대라고 볼까요. 강아지 분장엔 얼굴 볼에 핑크빛이 감돕니다.
그런데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기는 다소 민망합니다. 실제로 스노우를 찍었지만 카톡에 올리기가 꺼려지네요. 나이 값 못한다는 소리가 두려운건지, 아니면 내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서 인지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프로그램은 참 친절했습니다. 둘러보기 버튼을 클릭했더니 사용 방법이 나와 있네요. '사진/영상위에 스티커 붙이기', '사진/영상위에 캡션 쓰기', '친구와 영상 메시지 주고받기' 등 다양한 기능을 알려줍니다.
# 페이스북에도 안판다는 국산 '스노우'
모바일 시대에 아재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많은 도전이 요구됩니다.
스노우의 매력은 사용법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다는 겁니다. 포털에 스노우를 검색하면 사용법에 대한 설명이 많이 올라옵니다.
다만 가입 절차는 아재가 하기엔 살짝 번거롭네요. 페이스북, 이메일, 라인 중 한가지를 택해서 가입을 해야 합니다. 아재들은 이같은 실행 과정이 귀찮아 앱을 내려받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화번호 인증 작업도 필요하네요. 인증번호를 문자메시지로 수신받고 등록하는 과정을 마쳐야 회원가입 승인을 받고 스노우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등록만 마치면 사용방법은 쉽네요.무엇보다 스노우는 세대 차이를 없앨 수 있는 놀이라고 보여집니다. 젊은 층과 쉽게 소통하기 좋은 아이템 같았습니다. 많은 아재들도 금방 따라하고 솔솔한 재미를 붙일 수 있는 놀이였습니다. '노땅' 소리 안들으려면 젊은이들이 즐겨하는 놀이문화도 쉽게 적응해야 되겠죠.
몇번 해보니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변에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이런 거는 어디서 만든거냐고. 뉴스래빗의 20대 강모 종구 기자는 "페이스북이 스노우 인수를 추진했으나 네이버에서 단 칼에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페이스북이 탐낼 정도였으니 잘 만들어진 세계적인 히트 상품인 모양입니다.
네이버는 스노우를 모바일 동영상 메신저로 홍보하고 있네요. 12월 현재 해외 이용자 비중이 70%를 넘는다고 하는데요. 누적 다운로드 수가 8000만이 넘었다고 하니 글로벌 유저들이 이용하고 있는 앱이더군요.
앗, 스노우 앱을 설치하고 보니 '나를 추가한 친구' 목록이 뜨더군요. 이름을 보니 40대 아재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트렌디한 아재들이네요. 그 중엔 모 대학 교수님 이름도 있었습니다 ㅋㅋ
AZ뉴스 1편:) 혹시 당신도 아재? 테스트해봅시다!.!
책임 = 김민성, 연구 = 김정훈/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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