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토지 쇼핑' 주춤…제주 외국인 땅 첫 감소

제주시 투자이민 제한 여파
제주 지역 외국인 보유 토지가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외국인 보유토지 현황’에 따르면 제주 지역 외국인 보유 토지는 2037만㎡로 지난해 말(2058만8000㎡)보다 21만8000㎡ 감소했다. 제주 지역 외국인 보유 토지가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국토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법인이 벌이던 서귀포시 여래휴양단지 조성사업 중단 등 외국인 및 외국 법인이 추진하던 투자개발사업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토지 매입을 주도하던 중국인 매수세도 주춤해졌다. 제주 중국인 보유 토지는 지난해 말 914만㎡에서 올 상반기 853만㎡로 61만㎡ 줄었다. 제주 외국인 보유 토지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4.4%에서 41.9%로 감소했다. 제주특별자치도청은 올해 제주도 내 농지 매입 관리를 강화하고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도 관광단지와 관광지로 한정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