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출신'이 새누리 지도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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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비대위원장·정우택 원내대표·이현재 정책위 의장
반기문 행보 맞물려 관심 고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왼쪽)이 25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정우택 원내대표.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612/AA.13043444.1.jpg)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충남 당진 출신으로 대전고를 졸업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졸업했지만 충북지사를 지냈고 충북에서만 4선 의원 고지에 오르는 등 충청을 기반으로 정치를 해 왔다.이현재 정책위원회 의장은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청주고를 졸업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도 충북 옥천 태생으로 대전 대덕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분당 사태 속에 당 쇄신을 총괄할 비대위원장과 원내 지도부가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진 것이다.
충청권 인사들의 움직임은 반 총장 행보와 맞물려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선 반 총장이 귀국 후 새누리당에 들어오지 않고 독자 세력화를 꾀하거나 비박(비박근혜)계가 주도하는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할 경우 충청권 의원 다수가 탈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내 충청권 의원은 14명으로, 이 중 강성 친박으로 꼽히는 김태흠, 이장우 의원을 제외한 인사들은 반 총장과 행보를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