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 프리뷰]삼성·LG만 있는게 아니다…아이디어로 승부보는 스타트업

스타트업, CES2017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모색
삼성전자 C랩 통한 스타트업, 혁신상을 기술력 검증
[ 이진욱 기자 ]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에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내달 5~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최첨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들 틈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제품들로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스마트 재활 솔루션업체 네오펙트는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홈, 라파엘 스마트 보드, 라파엘 스마트 키즈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네오펙트의 '라파엘 스마트 보드'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홈은 병원에서 하던 인공지능·게임 기반의 재활 훈련을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 개인별 맞춤 훈련 의료기기다. 손에 착용하는 의료기기와 게임 등이 담긴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제품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월 99달러에 렌탈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은 ‘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라파엘 스마트 보드는 팔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군이 게임을 통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게 고안된 의료기기며, 라파엘 스마트 키즈는 소아마비, 발달장애 아이들이 능동적인 손 훈련을 통해 기능 향상을 도모하는 제품이다.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궁극적 목표였던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재활 훈련'이 CES 2017에서 소개될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홈으로 가능해졌다"며 "개인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과 상시 재활을 위한 신제품 출시로 미국 재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CES 2017에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C-Lab)을 통해 분사한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C랩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한 업체들은 국제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솔리드벤처의 스마트 골프화 '아이오핏'
스마트 기기의 메모나 정보를 점착 메모지에 인쇄하는 소형 스마트 프린터 ‘망고슬래브’, 악기에 부착하는 센서모듈을 통해 어쿠스틱 악기 연습을 도와주는 튜터 솔루션 ‘잼이지’, 안경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바일용 커버 액세서리 ‘모픽’, 헬멧 사용자를 위한 핸즈프리 기기 ‘아날로그 플러스’, 건강관리를 위한 헬스케어 패션벨트 ‘웰트’가 참가한다.특히 망고슬래브의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은 PC 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이외 솔티드벤처의 스마트 슈즈 아이오핏(IOFIT)도 웨어러블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C랩 출신 업체들의 높은 기술력을 알렸다. 아이오핏은 신발 밑창에 내장된 압력 센서를 통해 체중 이동 정보를 분석하고 최적화된 스윙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CES 2017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에는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한 업체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참가한다"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