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정규재 NEWS] "위안화 약세 지속, 중국 외환위기 올 수 있어"…정규재 뉴스의 글로벌 경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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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해 정규재 뉴스의 예측은 정확했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할 것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것 등을 객관적인 근거와 함께 정확히 예측했다. 2017년은 어떨까?
정규재 뉴스에서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12월16일 방송된 정규재 칼럼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에서 정규재 주필은 최근 위안화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중국에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 주필은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헤지펀드가 위안화 약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했지만 중국 당국이 방어하면서 일시적으로 막긴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위안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해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위안화가 싸구려 통화가 되고 있다는 것으로 많은 사람이 예측하듯 지금 달러당 6.95위안에서 9위안까지 떨어질 경우 중국의 국부는 반 토막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주필은 “이런 상황은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것으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 현상이 유지될 경우 최대 피해자는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덩치가 큰 중국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2월21일 방송된 오정근 건국대 교수의 경제 산책 ‘트럼프 당선 이후 글로벌 통화 환율 정책’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왔다. 오 교수는 내년 하반기에 달러 강세가 주춤하더라도 중국에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80% 정도라고 조심스럽게 짚었다. 오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중국은 싼 금리를 이용해 해외에서 많은 돈을 빌려 기업에 투자하면서 기업 부실을 키워 왔다”며 “이런 부실 기업의 부채 비율이 160%까지 증가하면서 위기를 예측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돈을 빼내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중국의 외환보유 3조달러 벽이 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진단한 중국의 적정 외환보유액은 최소 2조8000억달러에서 최대 4조2000억달러다. 더욱 위험한 것은 2008년부터 빌린 외채가 1조6000억달러로, 대부분 단기외채여서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오 교수는 “올해 초 소로스가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것은 이런 상황을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내년 중국 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이 우선 자본 통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은 수출을 해야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어떤 품목을 수출할지가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군수물자를 많이 수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으로 군수물자가 흘러들어갈 수도 있지만 북한이 지급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했다.
오 교수는 한국 경제 상황을 진단하며 “중국에 위기가 올 경우 미국의 중국 길들이기는 성공할지 모르나 그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새우 등 터지듯 문제가 생길 것이므로 주의 깊게 살피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형진 정규재 뉴스 PD starhawk@hankyung.com
정규재 뉴스는 jkjtv.hankyung.com에서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정규재 뉴스에서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12월16일 방송된 정규재 칼럼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에서 정규재 주필은 최근 위안화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중국에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 주필은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헤지펀드가 위안화 약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했지만 중국 당국이 방어하면서 일시적으로 막긴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위안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해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위안화가 싸구려 통화가 되고 있다는 것으로 많은 사람이 예측하듯 지금 달러당 6.95위안에서 9위안까지 떨어질 경우 중국의 국부는 반 토막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주필은 “이런 상황은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것으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 현상이 유지될 경우 최대 피해자는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덩치가 큰 중국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2월21일 방송된 오정근 건국대 교수의 경제 산책 ‘트럼프 당선 이후 글로벌 통화 환율 정책’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왔다. 오 교수는 내년 하반기에 달러 강세가 주춤하더라도 중국에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80% 정도라고 조심스럽게 짚었다. 오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중국은 싼 금리를 이용해 해외에서 많은 돈을 빌려 기업에 투자하면서 기업 부실을 키워 왔다”며 “이런 부실 기업의 부채 비율이 160%까지 증가하면서 위기를 예측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돈을 빼내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중국의 외환보유 3조달러 벽이 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진단한 중국의 적정 외환보유액은 최소 2조8000억달러에서 최대 4조2000억달러다. 더욱 위험한 것은 2008년부터 빌린 외채가 1조6000억달러로, 대부분 단기외채여서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오 교수는 “올해 초 소로스가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것은 이런 상황을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내년 중국 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이 우선 자본 통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은 수출을 해야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어떤 품목을 수출할지가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군수물자를 많이 수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으로 군수물자가 흘러들어갈 수도 있지만 북한이 지급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했다.
오 교수는 한국 경제 상황을 진단하며 “중국에 위기가 올 경우 미국의 중국 길들이기는 성공할지 모르나 그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새우 등 터지듯 문제가 생길 것이므로 주의 깊게 살피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형진 정규재 뉴스 PD starhaw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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