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사 투자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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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충실하라"…자산관리상품 팔아 M&A 관행 '제동'중국 보험감독당국이 보험회사의 투자활동 규제 강화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사의 본업과 관련 없는 투자를 제한하는 두 가지 핵심 조치를 발표했다.우선 단일 주주가 한 보험사에서 보유할 수 있는 지분 한도를 51%에서 33%로 낮췄다. 단일 주주가 보험사의 경영을 독단적으로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보험사들이 자산관리상품(WMP) 판매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투자에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그동안 중국 일부 보험사는 본업과 관련이 없는 WMP를 판매해 번 돈으로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상장사 주식에 투자해 왔다. 보험감독관리위는 이런 행태가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해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보험감독관리위는 “이번 규제는 보험사 감독 강화일 뿐만 아니라 ‘진짜 보험’ 업무를 하도록 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보험감독관리위는 앞서 보험사들에 공개적으로 경고하거나 특정 회사의 상품과 주식시장 활동을 처벌했다. 28일에도 화샤생명보험과 쑤저우생명보험이 온라인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3개월간 새로운 상품을 당국에 신청하는 것도 금지했다.
베이징에 있는 정책연구소인 NSBO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당국의 목적은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사처럼 행동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전통적 업무로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