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창, 테슬라 급발진 소송 SNS에 알린 진짜 이유

손지창 테슬라 급발진 사고 /사진=한경DB, 손지창 페이스북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급발진 사고' 소송에 대해 손지창이 입을 열었다.

손지창은 2일 방송된 tv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9월 10일 저녁을 먹고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집에 오는 길이었다. 테슬라 기능 중 하나가 집 가까이 오면 차고 문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손지창은 차고로 진입하면서 속도를 줄였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려는 순간 갑자기 굉음이 울리더니 차가 돌진했다. 자체는 차고 벽을 뚫고 거실까지 박힌 것.

손지창은 "사고 소식을 테슬라에 알리자 차의 결함을 찾기 보다는 제 실수라고 뒤집어 씌웠다"며 소송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급발진 사고 소식과 테슬라와의 소송건을 직접 공개했다. 이에 "(테슬라 측에서) 제가 유명인임을 내세워 돈을 요구했다는 식의 답변을 해왔다"면서 "목숨을 담보로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는 사람으로 매도했다"라고 격분했다.

이어 "제가 17%를 밟았다고 하는데 그건 맞다. 근데 1초 후에 100을 밟았다고 한다. 근데 어떤 미친 사람이 집에 들어가는데 액셀을 그렇게 밟겠느냐. 저한테 문제가 있고 차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 했다.

또 손지창은 "저는 27년간 무사고"라며 "술도 못한다. 근데 그때 경찰에 와서 술 마셨느냐고 하고, 저는 채혈 검사를 다 하라고 했다"며 "정신적으로 문제도 없었고, 옆에 아이까지 태우고 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테슬라는 2일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손지창의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이번 사고는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전 손지창은 저희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사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한국 론칭을 준비중이었으나 국내 '인증벽'에 가로 막혀 미뤄져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손지창과의 소송을 계기로 안전성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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