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 부회장 "판 뒤집을 기회 있다"

"'자승자강' 정신으로 가지 않은 길 가야"
IoT·AI 신사업 1등 선점 의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1등을 위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한 발 앞서 개척해나가자"고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최근 치열한 경쟁과 강한 규제로 경제 성장세가 감소하고 있지만, 통신 시장은 우리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사업의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내실을 더욱 단단히 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활로를 찾으면 1등 사업자로 얼마든지 도약할 수 있다는 게 권 부회장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자승자강(自勝者强·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누구보다 강해진다면 경쟁사는 감히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며 "각자 가슴 속의 자신감이 곧 LG유플러스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영국 아마추어 육상선수 로저 베니스터를 꼽았다. 권 부회장은 "로저 베니스터가 1마일을 4분 안에 뛴 이후로 '4분의 장벽'을 넘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규 사업에선 전력을 다해 1등 자리를 선점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미래 먹거리를 신성장 사업으로 발굴해 남들이 넘볼 수 없는 1등 자리에 올라야 한다"며 과감하고 강한 추진력을 주문했다.

동시에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효율성 제고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고객 가치와 무관한 것들은 모두 버리고 고객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도록 개선하자"고 말했다. 조직 문화의 혁신도 독려했다. 그는 "'아침에 눈 뜨면 달려가고 싶은 회사'를 다함께 만들어가자"며 경청과 배려, 팀워크를 강조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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