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살아나나…온라인 쇼핑액 월 6조 첫 돌파

모바일 거래가 절반 이상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가 급증하면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8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0%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전 최고치는 한 달 전인 10월의 5조6454억원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2년 11월(3조976억원)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뒤 4년 만에 두 배로 불었다.온라인쇼핑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쇼핑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4%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고치를 보였다.

상품별 거래액을 보면 숙박시설, 항공권, 영화관 관람 예약 등 ‘여행 및 예약서비스’의 11월 거래액이 9097억원(14.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의복 8879억원(14.6%), 가전·전자·통신기기 6725억원(11.0%), 생활·자동차용품 6329억원(10.4%) 순이었다. 모바일 거래액만 보면 의복이 5881억원(17.1%)으로 가장 많았다. ‘여행 및 예약서비스’(12.7%), 생활·자동차용품(11.6%) 등의 거래 비중도 컸다.

1년 전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소프트웨어로 44.5% 증가했다. 화장품(44.4%),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43.9%), 가방(41.6%) 등의 증가폭도 컸다.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 비중이 가장 큰 상품군은 아동·유아용품이었다. 70.7%가 스마트폰으로 구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