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금융 대도약] 디지털 금융 가속화·비즈니스 모델 혁신

신한생명
지난해 보험업계는 고달팠다. 금리 역마진 확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확정, 보험사 매각 등 경영변수가 많았다.

신한생명(사장 이병찬·사진)은 이에 맞춰 경영방향을 ‘고객 중심’으로 정한 뒤 4대 경영방침(고객만족경영, 파트너십경영, 직원만족경영, 가치경영)을 수행했다.고객 관점에서 내실을 다지려는 것으로 손익·보장성 비율을 비롯해 완전판매 지표인 유지율과 불완전판매비율 등 주요 경영지표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장성보험 점유율은 69%로(월납초회보험료, 12월 예정마감 기준) 2015년 말 대비 20% 증가하는 등 체질 개선을 순조롭게 이뤘다.

계약 관리 및 사업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4.4% 늘어난 1276억원을 기록했다. 자율영업과 일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화하는 등 실용주의 문화도 조직 내에 안착시켰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신한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기성장 기반과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경영환경도 지난해 못지않게 수많은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서다. 저축성보험 비과세혜택 축소, GA 성장세 지속 등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신한생명은 이 같은 대외 변수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관행을 뛰어넘는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치경영의 진화, 이노베이션 2017’을 새해 전략목표로 정했다. 이런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도 선정했다. 3대 핵심 과제는 △디지털금융 혁신 △고객가치 중심의 상품·서비스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이다.

먼저 디지털금융은 성장 단계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가 디지털전략팀을 신설하고 업계 최초로 생체인증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금융 도입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디지털금융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 보험 핵심 부문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 가치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내부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비즈니스 모델도 혁신할 방침이다. 영업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디테일한 관리·분석 기반의 프로세스도 새로 정립하기로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