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금융 대도약] 창립 60돌…질·가치중심으로 영업체질 혁신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이에 맞춰 삼성생명은 1957년 창립 이후 60년 동안 국내 최고의 보험사라는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100년 삼성생명을 향해 질과 가치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생명은 올해 경영 환경이 초저금리 기조 지속, 시장경쟁 격화 등으로 여의치 않고, 올해 상반기 정해지는 새 국제회계기준과 연내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 등으로 보험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 아래 2017년을 100년 영속기업을 향한 위기 극복 및 도약의 해로 삼았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사진)도 지난해 말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창립 60주년을 맞는 2017년은 과거의 잘못된 틀을 깨고, 질과 가치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삼성생명은 질과 가치 중심 경영을 내걸었다.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치 중심의 영업체질 구축 △영업 채널 혁신 △중장기 손익구조 견실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도 정했다.

삼성생명은 우선 영업체질을 가치 중심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보험 영업의 평가 기준을 신계약의 양이 아니라 가치 개념으로 일원화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상품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중저가 상품, 변액 상품 등에 대한 판매도 강화해 균형 잡힌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영업 채널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전속 채널의 경우 우수한 컨설턴트 발굴과 교육 강화를 통해 고능률 컨설턴트가 활동하는 조직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또 갈수록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보험대리점(GA), 방카슈랑스, 다이렉트 등 비전속 채널도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장기 손익구조를 견실화하는 것도 새해 중점 과제다. 계속되는 저금리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역마진 해소와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 등 고수익 자산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가입부터 유지, 지급 등에 이르는 보험계약 전반의 프로세스를 혁신해 손해율을 낮출 방침이다.

아울러 김창수 사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현장 중심 경영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본사와 지원 스태프 부문의 모든 업무를 ‘현장의 관점에서, 현장의 눈높이로, 현장 중심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해왔다. 현장의 영업 관리자들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꿈을 실현하는 훌륭한 일터로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창립 60주년인 만큼 고객의 신뢰를 더욱 키워가고, 선진국 보험사 수준의 회사가치를 갖춘 회사로 도약해야 한다”며 “100년 삼성생명과 글로벌 일류를 향한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