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금융 대도약] 모바일 금융에 강한 '디지털 신한' 역점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2017년 전략 목표를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 2.0’으로 설정했다. 2016년 목표인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저성장·저수익·고변동성 등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대한 도전을 더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장(사진)이 2015년 3월 취임하면서 도입한 방법론인 ‘G.P.S.(Globalization, Platform, Segmentation) Smart Speed-Up’을 바탕으로 2017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체제로의 전환, 마켓 리더십 제고, 플랫폼 가치 확장, 일하는 방식 전환 등 네 가지 주요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신한은행이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전략 방향은 ‘디지털 체제로의 전환’이다. 핀테크(금융+기술) 확산에 따라 기존 시스템이나 프로세스가 디지털 기술이 더해진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로 대체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 정신 외에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긴장감 속에 디지털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핵심 채널로 떠오르는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은행이 보유한 채널과 고객기반, 인력 등을 활용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고객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의 내재화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저성장·저수익 환경에서 더욱 중요해진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글로벌 사업 추진과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마켓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객자산 운용수익률 제고 및 맞춤형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2016년 말 기준 20개국 150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사업모델을 정교화하고 현지화 작업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 모델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시장 내 리스크 민감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감내 가능한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유지, 관리하는 등 리스크 관리 체계도 정비하기로 했다.

금융업 내 업권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IB(투자은행), 파생상품 및 외환 등을 활용한 솔루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자본시장 비즈니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신탁 비즈니스도 강화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모색했다. 올해도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직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