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엔씨소프트, 올해 '실적·IP'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엔씨소프트가 '실적 개선·지적재산권(IP) 가치'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흥행까지 더해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 4분기 및 올해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8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1만원(4.03%)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2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모바일 게임 흥행으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증권가 분석이 잇따르자 투자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최근 두 개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통해 개발 경쟁력과 '리니지' 시리즈 IP의 가치를 확인했다"며 "모바일 게임의 흥행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견인하고 올해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8일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자체개발 '리니지 레드나이츠(RK)'와 넷마블이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황 연구원은 "리니지 RK의 4분기 매출은 기존 추정치(100억원) 대비 30%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용 없이 영업이익에 직접 기여하는 리니지 2 레볼루션의 로열티는 5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2주만에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판도를 뒤바꿔놨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 매출로 로열티 매출에 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장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보다 각각 3%, 9% 상향된 2551억원, 8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 8% 올려잡았다.
출처_신영증권
◇ 연이은 신작 출시…기업가치 확대 전망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모바일 게임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2324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16.2%나 상향 조정했다.그는 "올 상반기 출시될 블소모바일과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 M까지 나올 경우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연이은 신작 출시 일정이 엔씨소프트의 기업 가치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니지 M은 지난해 말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으며, 이르면 1분기 출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진출에 따른 로열티 매출의 성장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리니지 RK와 리니지 레볼루션은 각각 알파게임즈와 텐센트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중국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는 "유사한 장르인 천당2 레볼루션이 중국에서 양호한 성과를 시현한 점, 퍼블리셔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중국 내 리니지 레볼루션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며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추가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정호윤 연구원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정 성장이 가시화된 가운데 주가는 저평가(주가수익비율 15.8배)돼 있는 상황"이라며 "여유자금이 생기면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