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안정적 성장 기대…주가 저평가"-NH

NH투자증권은 4일 한화테크윈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한화테크윈의 주가는 지난해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급락했다. 유재훈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산업용장비(칩마운터)와 압축기 등 에너지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자주포의 해외수출 매출 공백이 발생한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개발비가 증가해 엔진부문 수익성이 향후 3년 동안 둔화된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유 원구원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회사의 주가는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 기준 17배 수준"이라며 "자주포 수출이 온기로 반영되는 2018년 EPS 기준으로는 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단기 이익성장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 폴란드와 약 2790억원의 자주포 2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유 원구원은 "2차분 납품이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돼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계획했었던 인도와 북유럽지역의 자주포 수출계약도 올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수익성이 높은 자주포 수출계약은 한화테크윈의 주가 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조언했다.감시카메라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중국 지역 판매법인을 정리하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올해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감시카메라 사업부의 추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350억원에서 올해는 530억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