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국제유가 급락 영향에 하락세…기관 '팔자'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장 초반부터 2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4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6포인트(0.13%) 내린 2041.41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미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 개선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9.16포인트(0.60%) 상승한 19,88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00포인트(0.85%) 오른 2257.83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45.96포인트(0.85%) 상승한 5429.08로 종료됐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감산 합의 이행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유가는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 하락한 배럴당 52.33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 20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65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전체 31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2% 넘게 오르고 있는 종이목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한국전력과 네이버를 제외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가 0.54%, SK하이닉스가 0.42% 내리고 있다.모나리자가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18%대 급등하고 있다. 휴켐스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2.57%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2포인트(0.14%) 오른 637.41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17억원, 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60억원 순매수다.

상위종목들은 카카오와 바이로메드를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다. SK머티리얼즈와 컴투스가 1% 넘게 빠지고 있다.심텍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5.42% 상승하고 있다. 초록뱀이 SBS와 120억원 규모의 드라마 제작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5%대 강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20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