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우건설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받기 전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건설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대우건설 주식 관련 이상 매매가 있었던 계좌를 한국거래소로부터 통보받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거래소는 여러 차례 심리를 통해 대우건설이 3분기 재무제표 의견거절 공시를 내기 직전 이뤄진 거래 가운데 이상 매매 행태를 보인 일부 계좌들을 추려냈다. 통보된 계좌에는 공매도를 비롯해 다양한 매매 행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14일 장 마감 후 회계법인으로부터 분기재무제표 검토 의견을 거절받았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거래일 전인 11일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주문이 대규모로 발생해 악재 정보가 미리 새어나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당일 대우건설의 공매도 거래량은 상장 이래 최대치인 119만5300여주에 달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