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유통 대도약] 롯데백화점, 20대 겨냥한 엘큐브 10곳 개점, IT기술 접목 '체험형 매장' 늘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서 소비자들이 3차원 가상피팅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아울렛, 엘큐브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점포를 낼 계획이다.

백화점은 인천터미널점(가칭)이 올해 말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이 백화점을 새로 오픈하는 것은 2015년 8월 마산점을 인수한 뒤 약 2년 만이다. 아울렛은 경기 용인시와 고양시(원흥), 전북 군산시 등 총 세 곳에 문을 연다. 20대를 타깃으로 잡은 전문 판매점 ‘엘큐브’는 올해 세종시 등 전국 10개점을 새로 낸다. 취급 품목도 다양화해 남성, 화장품, 생활용품 등 각각 상권에 맞는 맞춤형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까지 전국에 100여개의 엘큐브를 열 계획이다.◆ICT활용 … 스마트 백화점 구현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매장’을 구현하고 다양한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체험형 매장’도 선보였다. 올해도 이 같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분당점 식품매장에 업계 최초로 ‘스마트쇼퍼’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카트나 장바구니 없이 지정된 단말기를 들고 구매하고 싶은 상품의 바코드만 찍으면 편리하게 쇼핑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스마트쇼퍼 서비스는 도입 두 달 만에 하루 평균 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는 분당점 근거리 배송서비스 이용객의 40%를 차지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스마트쇼퍼 서비스를 포함해 누구나 쉽게 쇼핑정보를 얻게 한 ‘스마트 테이블’, 라커 내부의 온도를 조절해 신선식품도 냉장보관할 수 있는 ‘스마트 라커’ 등을 올해 확대할 예정이다.

IT를 접목한 ‘고객 체험형’ 매장도 확대한다. 지난해 9월 본점 지하 1층에서 선보인 ‘3차원(3D) 가상 피팅 서비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내놓은 ‘3D 발사이즈 측정기’ 등을 주요 점포에 설치할 예정이다.

3D발사이즈 측정기는 서비스를 도입한 4개 점포에서 누적 사용자 수가 5000명을 넘었고, 이를 통해 구두를 주문한 건수도 1500건이 넘는다.◆렌털 사업 등 신사업 가속화

롯데백화점은 해외 유명브랜드 상품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편집숍 ‘롯데탑스’를 70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2015년 첫선을 보인 롯데탑스는 지난해 말까지 프리미엄 아울렛 및 복합쇼핑몰 내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탑스는 문을 연 지 1년도 안돼 아울렛이나 쇼핑몰 내 전체 매장 상위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롯데탑스의 서비스와 매장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취급 품목은 현재 해외명품잡화, 스포츠·캐주얼 수입 브랜드 중심에서 여성의류·리빙·아동 부문까지 확대하고 점포도 70개로 늘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