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 '바른정당' 지지율 2위…반기문과 손잡을까

리얼미터 여론조사서 민주당 이어 '제2정당' 자리매김 움직임
새누리당 탈당파가 중심이 된 개혁보수신당 의원들이 지난 8일 당명이 결정된 뒤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사진=한경DB)
개혁보수신당이 지난 8일 정식 당명을 '바른정당'으로 확정했다. 유승민 김무성 정병국 남경필 등 새누리당 탈당파 30여명이 뭉쳐 중도·보수층 공략에 나섰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제 '반기문 연대'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야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4당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오는 12일 귀국 예정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 총장이 어떤 정당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월 1주차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37.6%)에 이어 바른정당이 13.4%로 단숨에 2위로 진입했다. 원내 제2당으로 주저앉은 새누리당은 12.2%에 그쳤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0.9%, 5.3%를 나타냈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로운 지지층을 늘리기 위한 외연 확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표와 대권주자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반기문 전 총장의 영입도 노려볼 만하다.

당내에선 김무성 의원이 '반기문 연대론'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권 출마를 염두해 두고 있는 유승민 의원 등은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차기 대권의 승기를 잡기 위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층이 약해진 상황에서 민주당에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제주도당 당원대표자대회에 참석해 "바른정당이 합리적, 개혁적 보수에 대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면 연대의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