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보스' 박혜수, 차세대 로코퀸 예약하나

신인 배우 박혜수가 데뷔 1년 만에 20부작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을 맡았다.

지난해 '청춘시대'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그는 tvN 새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를 통해 차세대 로코퀸을 예약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의 최고경영자(CEO) 은환기(연우진)가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혜수는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청춘시대'에서 다섯 명의 언니들과 함께 했던 몫을 이제 혼자 해야 한다"며 "부담감이 훨씬 커졌다"고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송현욱 감독은 '청춘시대' 속 박혜수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연기력에 반해 '내성적인 보스'의 여주인공으로 그를 캐스팅했다.송 감독은 "박혜수가 맡은 역은 언니의 복수를 위해 회사에 들어오게 된다"며 "이런 설정을 밉지 않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바로 박혜수"라고 칭찬했다.

송 감독은 전작 '또 오해영'과 '연애 말고 결혼'을 통해 서현진, 한그루를 로코퀸으로 만들었다. 그는 두 사람을 이을 차세대 로코퀸으로 박혜수를 점찍었다.

극 중 박혜수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신입사원이다. 과거엔 '환락부장'이라 불렸고, 현재는 '회식의 여왕', '뒤풀이의 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발랄한 여성이다. '청춘시대'에서 맡은 소심한 여대생 유은재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다.박혜수는 "소심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소극적으로 변했었다"며 "이번에 외향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말투나 행동에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노래와 댄스, 만취 연기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팔색조 매력이 담긴 '박혜수 표' 캐릭터를 만들어 새로운 로코퀸으로 주목받을지 기대된다.

박혜수, 연우진 주연의 '내성적인 보스'는 오는 16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