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트라(KOTRA) 파리 무역관과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프랑스에서 모두 6만1727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사상 최고치인 2012년의 6만1751대보다 불과 24대 적은 수치다. 전년보다는 판매량이 16.2% 늘어 지난해 프랑스 자동차 시장 성장률인 5.1%를 세 배 이상 웃돌았다.
또 프랑스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1%로 3년 만에 3%대를 회복했다.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전년보다 17.0% 늘어난 2만8043대, 기아차는 15.6% 증가한 3만3684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판매가 프랑스에서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해 현지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201만5186대에 달하며, 호황기였던 2012년 189만8760대, 2013년 179만473대를 크게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시장을 공략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지난해 신형이 출시된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투싼은 전년보다 150.3% 증가한 1만30006대가 팔리며 첫 연간 1만3000대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프랑스 내수시장 판매량 기준 '베스트 100'에서 투싼은 전년보다 46계단 상승한 40위를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26.1% 많은 9천951대가 판매되며 8계단 오른 5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