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해외 수출 양호한 성장세 지속"-메리츠

메리츠종금증권 11일 에이블씨엔씨가 해외 수출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주식배당을 반영해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색조 중심으로 뷰티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와 어퓨 브랜드의 색조 비중이 60~70%로 높다"며 "내수 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해외 수출 비중도 2015년 9.8%에서 지난해 14.8%까지 확대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여전히 중국이 절대적이지만 지난해 대비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국 비중이 높지 않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이 추정한 에이블씨엔씨의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260억원,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126억원이다.

그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1284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충족할 것"이라며 "중국법인의 성장률 둔화에도 신제품 판매 효과로 국내법인 매출액의 성장률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색조 비중이 확대돼 원가율은 소폭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양 연구원은 "적정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18배(중소형 브랜드업체 최근 5년 평균 PER)를 적용했다"며 "연말 주식배당(10%)에 따른 EPS 조정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