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감동경영대상] "우리는 신뢰를 팝니다" 진심 품은 52개 기업들

11년간 희망 준 SKT·KB증권
'명예의 전당'에 이름 올려
10년 이상 수상 기업도 5곳

19개 기업 첫 수상 '쾌거'
올해도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안팎으로 녹록지 않다. 한국 산업을 이끌어 오던 조선과 해운산업은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빠졌고 건설과 소재산업도 안심하기엔 주변 환경이 불투명하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신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데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 등 대외 여건은 점점 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등 정치적 상황도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이런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업과 최고경영자들은 소비자의 눈높이를 넘어서는 품질개선 노력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전문가들은 제품가치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심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고객을 감동시켜야 기업의 생존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객의 마음속에 있는 다양한 요구를 잘 반영해 이를 제품으로 연결시킬 때 고객은 그 기업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지속가능평가원이 주관하는 고객감동경영대상은 고객만족 경영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고객감동 경영을 통해 선진경제 사회를 선도하는 기업을 선별해 시상하는 제도다. 2007년 제정돼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2016년엔 많은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시기에 끊임없이 혁신과 차별화를 추구하면서 고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전해 주고 경기회복에 앞장서 온 우수 기업들의 공로를 인정해 시상하는 것은 기업에 제품 혁신과 고객감동 경영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다.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두 주축은 소비자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기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 및 기관은 고객감동경영대상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선진 경영기법을 토대로 새로운 가치와 경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어려운 경제환경에 처한 국민에게 희망을 전해줄 우수 업체들이다.
올해 고객감동경영대상에서 SK텔레콤 KB증권이 11년 연속, 우리은행 KB국민카드가 10년 연속 상을 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부산도시공사 AIA인터내셔널리미티드가 9년 연속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에 새로 들어가는 영예를 안았다.

종합대상은 유통 부문에서 삼성디지털프라자, 금융 부문에서 SC제일은행이 각각 받았다. 한국미니스톱이 8년 연속 수상했으며 롯데상사(주)롯데스카이힐CC 무주덕유산리조트 제일병원이 7년 연속, 키친아트 더엔진(스쿨룩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이 6년 연속, 해피랜드F&C 듀오정보 미디어윌네트웍스(알바천국)가 4년 연속 받았다. 보루네오가구 역시 4회째 수상했다.파나소닉코리아 베베가닉 횡성축산업협동조합 제주항공이 3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쿠첸이 3회째 수상했다. 한국암웨이 바디프랜드 동곡기정 KB저축은행 리치앤코 씨젠의료재단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이 2년 연속, 롯데주류가 2회째 대상을 받았다.

문영종합개발, 체리쉬코스메틱, 아이씨프로젝트, 대산케미텍, 왕자NHC(왕자행거), 그린코스,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레전드야구존, 여행박사, 뿜TV, YK법률사무소, 금호홀딩스(유·스퀘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다른, 메디하임효병원, 하나로의료재단, 오라클피부과성형외과, 코레일네트웍스 등은 올해 처음으로 대상 수상 업체에 올랐다.

김광섭 기자 vison9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