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0달러 부근서 안정적 흐름 보일 것"

하나금융투자는 국제유가가 50달러 부근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12일 분석했다.

김훈길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감산 합의로 반등한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다른 산유국과 달리 민간에서 원유를 생산한다"며 "시장 원리를 감안할 때 국제유가 상승시 생산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내 원유 시추 장비 가동 건수는 국제유가 반등 이후 2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OPEC 회원국 감산 합의가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김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2000년 이후 OPEC은 모두 10번의 감산 합의를 발표했다"며 "그러나 실제로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올 1분기까지 5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거래 범위로는 45~55달러를 제시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