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유익균 별도 섭취가 필요한 이유

출산과정에서 엄마의 균총이 고스란히 아기에게 전달돼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그러나 엄마들은 각종 세균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출산 과정에서 엄마가 가지고 있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산부가 유해균을 보유하고 있다면 아이에게도 이 유해균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대표적으로 ‘칸디다균’은 여성의 질 분비물 발생을 증가시키고 작열감, 냄새, 배뇨통, 소양감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시킨다. 전체 여성 중 20~50%, 가임기 여성의 경우 50~75% 가량이 한번 이상 발병한다.임신상태에서는 에스트로겐의 증가 및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칸디다질염에 더욱 취약한 상태가 된다. 문제는 칸디다질염을 가지고 있는 엄마를 둔 신생아에게서 기저귀발진이나 구내염에 걸리는 빈도가 높아지는 등 아이에게 엄마의 유해균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미 각종 질염 등을 가진 엄마는 아이에게 유해균을 물려줄 수 밖에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엄마의 질 내 유익균이 충분한 상태가 되면 그 유익균 스스로가 유해균을 억제하고 질 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어 각종 유해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이 높은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임신 전부터 엄마의 질 내 여성 유익균을 꾸준히 관리해 주어야 태어날 아기에게 예기치 못한 대물림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질 내 유익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알기 쉽지 않다. 잦은 질염이나 질 분비물이 많은 경우 질 내 유익균이 부족하거나 없는 상태로 예상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질염 등 여성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산부인과에서 처방하는 항생제를 먹어 균을 죽이거나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을 한 여성의 경우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모를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은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만약 병원 외의 방법을 통해 잦은 질염을 예방하고 싶다면 반복과 재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안전한 질 건강 유산균을 섭취하여 질 내 유익균을 증식시킬 필요가 있다.

1980년대 여성의 질 내에 살고 있는 여성 유익균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가 진행된 결과, 건강한 여성의 질 내에 생식하고 있는 여성 유익균 균주들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중 한 연구소에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개발을 거듭하여 여성 유익균 균주들을 조합해 만든 UREX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어냈고, 캡슐 형태로 만들어 여성 유익균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주목할 점은 질 내에서 서식하는 여성 유익균이 경구 섭취를 통해 장 내 유익균을 늘려줌과 동시에 항문을 통해 회음부로 이동하여 질내 유익균으로 생착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질 내 여성 유익균은 엄마의 질 내에 살 고 있다가, 산도를 통해 태아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 이른바 ‘유익균 샤워’를 하는 과정(유익균이 태아의 온몸을 감싸고 생착 하는 과정)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바로 세상에 태어난 아이에게 최초로 면역력을 물려주게 되는 과정이다. 이에 국내에도 많은 임산부들이 여성 유익균을 별도로 섭취하면서 유익균 샤워를 준비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정착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임산부들에게 엽산, 비타민과 더불어 ‘여성 유익균 UREX프로바이오틱스’를 별도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제로 자리잡게 한 데는 국내 제약회사 유한양행의 여성 유익균 제품이 한몫을 했다고 평가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모체의 유익한 균은 엄마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도 하지만, 아이에게도 유익균이 그대로 전달된다”며 “아이의 첫 면역력은 엄마에게서 받아 지속되기 때문에 출산을 앞둔 임산부라면 여성 유익균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에서는 임신과 출산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유익균을 증식시킬 수 있는 여성유익균 엘레나 유산균을 판매하고 있다. 하루 1알 섭취로 여성 질 건강과 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에 특허 받은 유산균 제품으로, 12건의 인체적용시험에서 질 내 환경 개선과 질염 재발률을 낮추는 등의 기능성이 확인됐다.매일 생물학계에서 유의미한 발견들이 거듭되고, 하루에도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그 중 엄마가 아이에게 건강한 유익균을 물려줄 수 있으며, 이 유익균을 간단히 경구 섭취함으로써 아이에게 건강한 균 총을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은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출산을 앞둔 엄마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