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자영업③] 자영업 돈줄 가뭄‥경제 `숨은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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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영업자들의 하루하루는 시름과 고통의 연속입니다. 돈을 담는 전대(錢帶)는 채워지지 않고 당국과 금융권은 자영업 대출에 대한 고삐까지 죄고 있어 생업과 생계를 이어갈 돈줄마저 말라붙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가계부채와 달리 명목상 기업대출로 분류돼 관리와 실태파악이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자영업대출이 부실 우려가 고조되며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가계부채 논란 속에 최근에 와서야 손을 댄 집단대출에 이어, 자영업대출과 관련해 잠재부실 우려가 잇따르자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던 당국도 부산해졌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여러가지 모형도 만들고 자영업자 상황별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 종합해서 잘 다듬고 정교화 시키겠다”얼어붙은 경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손에 쥐는 돈은 현저히 줄었고 돈을 빌려서라도 생업과 생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의 대출부실 가능성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본 것입니다.자영업대출은 464조원을 넘은 지 오래고, 연간 소득대비 대출잔액 비율은 240%를 웃돌고 있습니다.이 비율이 240%대라는 것은 쉽게 말해 장사를 해 1년간 돈을 벌어도 이 돈의 2~3배가 넘는 돈이 결국 빚이라는 이야기입니다.이런 상황에서 2%대로 추락한 성장률,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안는 내수, 미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 장사 수익은 커녕 이자·원금 상환마저 한계에 다다르게 돼 자영업자들은 두 손 두 발을 들 수 밖에 없게 됩니다.자영업자대출의 경우 집은 물론 신용, 사업체까지 담보로 잡아 여기저기 돈을 빌린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 축이 무너지면 또 다른 쪽에 전이돼 리스크로 이어지는 숨은 뇌관 격이라는 지적입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국은 부랴부랴 금융권에 대출관리를 주문했고 금융권은 실제로 자영업대출 옥죄기에 나서는 등 자영업자들은 이래저래 안팎에서 돈줄 자체가 마르고 있는 상황입니다.정부가 정책보증·금융지원, 만기유예에 나서고 있지만 ‘내수회복·소득증대’라는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곳곳에서 부실을 우려하는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곽동철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게 채무 줄어드는 대책 아니다. 만기연장하거나 금리 높아지는 것 유예하는 수준. 금융사 신용경색 올 수도. 내수 살아야 자영업자 돈이 도는 데 돈이 돌지 않는 상황이니 뇌관으로..”바짝 말라버린 돈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경제상황 등 일련의 여건들이 자영업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우리경제에는 또 다른 부담요인이 되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고영태 행방묘연? 신변이상설까지 확산 ‘술렁’…손혜원 의원 “스스로 잠적”ㆍ`아는형님` 비, 시계 감정에 1억 5천? 서장훈 "내 재산은 6조라더라"ㆍ‘유희열의스케치북’ 비·볼빨간 사춘기·정기고X기리보이·김나영 출연ㆍ[위클리 헬스] SK케미칼, 혈우병치료 `앱스틸라` 유럽 시판 허가ㆍ고영태 사라졌나...헌재 `소재탐지` 요청ⓒ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