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내외 불확실성에 2070 턱걸이 마감…원·달러 7.8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2070선을 겨우 지키며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3포인트(0.06%) 하락한 2070.54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우려가 커진데다,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 회원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한 영향이 컸다.대내적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구속여부는 이날 밤 또는 내일 새벽 결정될 예정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코스피지수는 장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장중 저점은 2058.35, 고점은 2075.23이었다.

수급도 오락가락하긴 마찬가지였다. 개인, 외국인, 기관 주체들은 사자와 팔자를 반복했다. 개인 외국인은 692억원 192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870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의 매수세가 거셌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수, 미차익 순매도로 전체 315억원 매도 우위였다.화학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의 업종이 하락한 반면,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였다.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하며 18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네이버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이 1% 안팎으로 하락했다. LG화학은 2%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신한지주는 상승했다.코스닥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했다. 전날보다 2.89포인트(0.46%) 오른 626.89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만에 상승한 것이다.

외국인이 홀로 27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기관은 각각 232억원, 62억원 매도 우위였다.

CJ E&M은 4% 넘는 강세를 나타냈고 파라다이스 에스에프에이 컴투스 GS홈쇼핑 이오테크닉스가 1~2% 올랐다.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가파른 강세(원·달러 환율 급락)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자가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발언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166.7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