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QM6 신차효과 유지…르노삼성, 올 27만대 팔겠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소형 해치백 클리오 판매
연내 영업망도 대폭 확충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사진)이 올해 판매 목표를 역대 최고인 27만대로 제시했다. 연내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수입·판매하고 영업망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내수 12만대, 수출 14만대 등 27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해 27만대 판매 목표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판매량은 많을수록 좋지만 부산 공장의 생산 능력을 감안할 때 내수에서 12만대를 넘으면 수출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르노삼성은 작년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 등 2015년 대비 12% 늘어난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이전 최다 기록인 2010년 27만1479대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호조의 주역인 SM6와 QM6의 신차 효과를 유지하고 QM3와 SM3 등 기존 모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 하반기에는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 사장은 “클리오는 부산 공장 생산능력과 가격경쟁력 문제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일단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2020년까지 르노삼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비전 2020’도 공개했다. ‘고객과 가족이 자랑스러워 하는 회사’를 목표로 △국내 품질 1위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그룹 내에서 최고 효율성 달성 등 세 가지 핵심 방향성을 담았다. 전시장은 2016년 말 197개에서 올해 말 250개로, 영업사원은 2145명에서 2411명으로 늘려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부산 공장 확장 계획에 대해서는 “부산 공장 부지가 80만대까지 가능할 정도로 넓지만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 생산능력을 100%, 120%까지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