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임대 '큰 손님' 된 게임·모바일앱 개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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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거래로 본 IT업종 부침
SW업체 임차비중 20%P 늘고
O2O업체는 1년새 30% 밑으로

19일 사무실 임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스퀘어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00여건의 IT·스타트업 임대차 계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29%였던 게임·모바일 앱 개발업체 임차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4%까지 치솟았다. 게임과 모바일 앱이 인기를 끌며 관련 개발사들이 창업에 나서 중소형 규모 사무실 임차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2015년 3분기 임차 계약 중 65%를 차지했던 O2O 서비스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1년 만에 30% 미만으로 줄었다. 알스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다이렉트의 김혁진 기획팀장은 “각종 O2O 서비스가 범람하면서 경쟁력을 잃은 업체들의 폐업 및 사업 축소가 이어졌다”며 “반면 배달의민족, 쏘카 등 대표적인 O2O 서비스 기업들은 본사 확장, 지점 개설 등 오히려 사무실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 외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와 증강·가상현실(AR·VR) 업체들의 사무실 확장 이전 사례도 증가했다. 대표적인 핀테크 업체인 팔퍼센트, 렌딧, 어니스트펀드 등은 서울 강남을 벗어나 여의도나 광화문 등 도심으로 이동했다. IT·스타트업 창업이 꾸준히 늘어나며 전체 사무실 임차 수요는 2015년 대비(거래 건수 기준) 29% 증가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