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에…백화점 설 선물 매출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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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신세계 3~9% 줄어…5만원 이상 정육·수산 '뚝뚝'
롯데는 간신히 '제자리 걸음'


신세계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도 감소했다. 본판매를 한 11일간(1월9~19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1, 2위 점포인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의 영업면적 확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으나 설 선물 판매에서 김영란법 영향을 피해 가진 못했다.
롯데백화점도 설 선물세트 영업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2~20일까지 설 선물세트 실적은 1.3% 증가에 그쳤다.이마트의 설 선물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론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이 2.4%였지만 하루 만에 0.8%로 하락했다. 이마트 측은 선물세트가 가장 잘 팔리는 설 연휴 직전 일요일이 의무 휴업일이어서 올해 판매 실적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설이 작년보다 빠르고 강추위 덕에 방한용품이 잘 팔리면서 1월 전체 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15% 넘게 늘었지만, 2월까지 매출을 보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