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넘었다…손흥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골

맨시티전서 9호골 터뜨려
아시아 선수 최다골엔 한 개 남아
< 토트넘 살린 손 > 손흥민(오른쪽)이 22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골인 9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오른발 원스톱 슛으로 왼쪽 골망 구석을 정확하게 가른 손흥민이 팀 동료들과 그라운드를 뛰어가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골 역사를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정규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해리 케인의 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시즌 9호골이자 리그 7호골. 시즌 9호골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최다골 신기록이다.

지금까지 최다골은 박지성(36)과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갖고 있던 8골. 박지성은 2014~2015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시즌 8골(정규리그 5골)을, 기성용은 2010~2011시즌 스완지에서 시즌 8골(정규리그 8골)을 기록했다. 기성용의 정규리그 8골은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이다. 손흥민은 이 기록에도 한 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손흥민이 ‘골맛’을 본 건 지난 9일 축구협회(FA)컵 애스턴 빌라전 이후 두 경기 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건 지난달 29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손흥민은 벤치를 지키다 후반전에 투입돼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맨시티와 2-2 무승부를 이뤄 승점 1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6연승 행진을 멈췄지만 13승7무2패 승점 46점을 기록해 2위를 지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