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던진 트럼프 첫 메시지 "안보 공조"

플린 보좌관, 김관진에 전화
< 핵가방 들고…트럼프 첫 외출은 CIA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나서고 있다. ‘풋볼’이라 불리는 핵무기 발사 가방을 든 수행원이 동행했다. 취임 후 첫 방문기관으로 대선 이후 갈등을 빚은 CIA를 택한 트럼프는 이날 CIA 직원 400여명 앞에서 “여러분을 매우 지지하며 1000%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랭글리EPA연합뉴스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신행정부에서 한·미 동맹 관계가 강력하고 긍정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플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다음날인 이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실장은 “굳건한 한·미 동맹의 지속 발전과 북핵 문제의 엄중성 및 시급성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를 해 나가자”고 말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청와대와 백악관 간 고위급 채널이 본격 가동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에서 “우리는 모든 도시와 세계 모든 수도, 권력자들에게 새로운 미국의 강령을 발표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 순간부터 우리의 새 비전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교역과 세제, 이민, 외교 정책은 미국 근로자와 미국 가정을 위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장진모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