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재건축 1호 단지' 잇단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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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5
도시정비사업 '결실의 계절'
2~3년 전부터 사업영역 확대
대형 건설사들과 수주 '맞불'
올해 일반분양하는 단지 많아
중흥건설, 광주서 '마수걸이 분양'
금성백조는 사천서 재건축 데뷔
라온건설, 면목5구역 6월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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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1만3700여가구에 달하는 ‘중흥 S-클래스’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며 전국구 건설사로 떠오른 중흥건설도 다음달 광주 우산동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중흥S-클래스 센트럴’을 분양한다. 이 회사가 처음으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아파트다. 1660가구 대단지로 2019년 열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된다. 중흥건설은 광주계림8구역 재개발(1168가구)과 광주임동2구역 재개발(506가구), 경기 수원 팔달구 115-10구역 재개발(1154가구) 등 올해 분양물량의 35%인 4488가구를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한다.◆라온·반도는 2호 재건축 단지 내놔
제주 라온호텔앤리조트를 운영하는 라온그룹 관계사인 라온건설도 오는 6월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5구역을 재건축한 ‘라온 프라이빗’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체 453가구(전용 50~95㎡) 중 조합원 가구와 임대주택을 제외한 235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전체 가구의 94%가량을 최근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배치했다. 2008년 입주한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10단지 ‘라온 유’ 이후 라온건설이 서울에 선보이는 두 번째 정비사업 아파트다.
손효영 라온건설 사장은 “LH가 공급하는 아파트 용지 매입이 쉽지 않은 만큼 주거여건이 좋은 도심권 정비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일찌감치 정비사업을 확대해 누적 수주액이 1조원을 웃도는 반도건설도 오는 9월께 ‘부산 구포 반도유보라’ 790가구를 분양한다. 이 회사는 2004년 대구에서 1호 도시정비아파트를 분양했다.
◆후속 분양 급증할 듯
연초부터 중견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어 중견업체들이 분양하는 도시정비 아파트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지식산업센터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우미건설은 현대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경기 고양시 능곡 6구역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우미건설의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다. 아파트 2512가구와 오피스텔 184실 규모의 대단지로 우미건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뉴 스테이 복합단지다. 한양은 지난 21일 경기 안양 진흥·로얄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낙점됐다.호반건설은 연내 서울 강남·서초구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박철희 호반건설 부사장은 “조만간 강남권 핵심 지역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