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달걀 첫 직접 수입한다

설 대비 450만개 규모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계란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수입 달걀을 직접 시중에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24일 수입 신선란 50t(약 75만개)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aT는 이미 한 민간 수입업체와 계약을 마쳤다. 3일 이내 통관이 마무리되면 설 직전 유통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aT는 추가로 250t(375만개)의 신선란을 더 들여오기로 하고 수입업체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지난 22일까지 민간에서 수입한 신선란은 394t(670만개)이다. 정부는 aT와 민간의 수입물량과 함께 국내에 비축된 852만개, AI 방역지역에서 반출한 계란 700만개 등 총 2297만개를 설 연휴 4일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AI 피해 농가의 생계 안정을 위해 살처분 보상금의 최대 50%를 설 연휴 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정한 보상금 소요액은 2600억원(797개 농가)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