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상권 움츠러들었는데…서촌·상수·이대앞 임대료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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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서울 상가 평균 임대료 ㎡ 당 3만3700원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작년 4분기(10~12월) 강남역 홍대 등 서울 시내 핵심 상권의 점포 임대료가 떨어졌다. 이화여대 삼성역 등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면서 개발 호재를 갖추고 있는 일부 상권의 월세는 상승했다.
강남·홍대 '유커 감소 타격'…북촌 임대료 14.8% 급락
부동산114는 지난해 4분기 서울 지역 ㎡당 상가 평균 임대료가 직전 분기(3만3600원)와 비슷한 3만3700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도심권을 보면 동대문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종로5가(1.9%)와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광화문(1.4%) 일대 임대료는 올랐지만 변변한 개발 재료가 없는 종로3가(-2.9%)와 종각역(-8.3%) 상권 임대료는 내렸다.
신촌·마포 상권에선 홍대(-2.1%)와 합정(-7.1%) 상권 임대료가 떨어졌지만 이화여대(4.2%) 신촌(2.0%) 연남동(1.2%) 상권의 임대료는 올랐다. 홍대 일대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임차인들이 주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로구에선 서촌(13.5%)의 임대료가 급상승한 데 반해 북촌의 임대료가 14.8%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이태원 상권(6.6%)은 이태원역, 경리단길, 해방촌 등에 유동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영등포역(-14.6%) 영등포시장역(-10.7%) 여의도역(-7.4%) 등 영등포 상권 임대료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제한, 김영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핵심 상권의 임대료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