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웃지 못하는 4년 연속 '대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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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역대 최저…보조금은 사상 최대
한국인, 하루 밥 1.6 공기…연 소비량 30년새 '반토막'
쌀 수급대책 보완 서둘러야
쌀이 남아돌면서 쌀 가격은 하락했다. 쌀값은 작년 11월 21년 만에 최저 수준인 20㎏당 3만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2만원대까지 하락했다. 24일 기준으로 2만9800원(도매 중품 기준)에 거래됐다.
쌀값 하락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쌀 직불금은 급증할 전망이다. 정부는 쌀값이 목표가격(80㎏당 18만8000원)보다 낮아질 경우 차액의 85%를 농가에 보조금(변동직불금)으로 주고 있다. 지난해 쌀값이 폭락하면서 정부는 올해 변동직불금으로 1조49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7262억원을 지급했다.정부는 기존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보완하는 방안을 다음달 내놓을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으로 △2018년까지 벼 재배면적 11% 감축 △쌀 가공식품 매출 2020년까지 7조원으로 확대 △쌀 등급표시 강화를 통한 저품질 쌀 퇴출 등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하지만 쌀은 계속 남아돌고 쌀 가격은 떨어지기만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농가가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생산하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며 “2018년까지 벼 재배면적을 지금보다 8.7%(6만8000㏊)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