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삼성전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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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증시의 단기적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를 저가에 매수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5일 G2의 무역전쟁에서 중장기 안전지대에 놓인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이에 해당된다는 것.김용구 연구원은 "미국 경기 싸이클에 순응하는 미국향 중간재·미국시장 직진출 기업군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며 "IT(정보기술) 반도체는 미국 주도의 세계 가치사슬(밸류체인)의 핵심 중간재이며, 자동차 및 차 부품은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트럼프발 통상압력을 우회할 수 있는 경쟁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으로 반사수혜를 볼 수 있는 업체들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미국 수입시장 내 독과점적 지위를 점하는 품목에서 우선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품목의 성격상 중국의 피해정도나 한국의 반사수혜의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보다 실효성 있는 무역 페널티는 미국의 재정·인프라 확대 투자 과정에서의 비통상 수단을 활용해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씨클리컬(철강·화학·조선·기계) 기업군에 중요한 성장기회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고 진단했다. 미국 매출비중이 높은 '두산밥캣 성광벤드 LS' 등을 추천했다.중국 관련주 역시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 G2의 무역 충돌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에게 내수 소비시장 활성화를 환기시킨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한국산 소비재를 향해 암묵적으로 자행되는 중국의 무역제한 조치를 고려할 경우 현재로선 공염불에 가깝다"면서도 "G2 간 경제적 대결구도가 본격화되는 경우라면 상황은 달라질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미국과 견줄만한 세계 경제 패권국이 되기 위해선 대국다운 풍모를 갖출 필요가 있다" "단기 노이즈에 가려졌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지닌 아모레퍼시픽과 CJ CGV, CJ E&M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하나금융투자는 25일 G2의 무역전쟁에서 중장기 안전지대에 놓인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이에 해당된다는 것.김용구 연구원은 "미국 경기 싸이클에 순응하는 미국향 중간재·미국시장 직진출 기업군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며 "IT(정보기술) 반도체는 미국 주도의 세계 가치사슬(밸류체인)의 핵심 중간재이며, 자동차 및 차 부품은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트럼프발 통상압력을 우회할 수 있는 경쟁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으로 반사수혜를 볼 수 있는 업체들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미국 수입시장 내 독과점적 지위를 점하는 품목에서 우선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품목의 성격상 중국의 피해정도나 한국의 반사수혜의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보다 실효성 있는 무역 페널티는 미국의 재정·인프라 확대 투자 과정에서의 비통상 수단을 활용해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씨클리컬(철강·화학·조선·기계) 기업군에 중요한 성장기회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고 진단했다. 미국 매출비중이 높은 '두산밥캣 성광벤드 LS' 등을 추천했다.중국 관련주 역시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 G2의 무역 충돌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에게 내수 소비시장 활성화를 환기시킨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한국산 소비재를 향해 암묵적으로 자행되는 중국의 무역제한 조치를 고려할 경우 현재로선 공염불에 가깝다"면서도 "G2 간 경제적 대결구도가 본격화되는 경우라면 상황은 달라질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미국과 견줄만한 세계 경제 패권국이 되기 위해선 대국다운 풍모를 갖출 필요가 있다" "단기 노이즈에 가려졌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지닌 아모레퍼시픽과 CJ CGV, CJ E&M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