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의 진화…청년창업 돕는 1150가구 나온다

수원·판교·용인·창원 등 7곳
제품 테스트 공간·세미나실 갖춰
임대료 주변 시세의 60~80%
청년 창업을 돕는 임대주택인 ‘창업지원주택’ 1000여가구가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판교·수원, 부산 등 전국 7곳 창업지원주택(1150가구) 입지를 확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창업지원주택은 창업 관련 시설 및 서비스를 구비해 주변 임대료 시세의 60~80% 선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에게 공급하던 행복주택의 새로운 유형이다.창업지원주택은 가구 내 오피스 공간과 함께 대형 유리로 된 전시공간을 설치해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상품 등 홍보를 할 수 있게 했다. 세미나 공간, 프로그램 및 시제품 테스트 공간, 카페 등 휴식 공간 등을 배치한다. 국토부는 중소기업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교육, 컨설팅, 투자 지원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기 수원 고색역(예정) 창업지원주택(250가구)은 수원시 창업지원센터, 경기대, 성균관대와 연계해 운영한다. 경기 용인 마북동 경기여성능력개발본부 안에도 100가구가 들어선다. 분당선 구성역 및 신갈역과 멀지 않은 곳이다. 단국대, 경기대와 협력해 운영한다.

경남 창원 경남테크노파크에 들어설 300가구엔 지능형엔지니어링센터,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및 인증 시설을 배치한다. 부지 반경 500m 내 경전선 창원역이 있다.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인근 옛 대구세관 부지에도 100가구를 공급한다. 대구시는 이곳에 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세우고 창업지원주택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 좌동에 들어서는 100가구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인근 창업지원기관과 부경대, 경성대와 연계할 방침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장산역 근처다.

광주첨단산단 내 100가구는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첨단산단캠퍼스와 연계해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내년 착공해 2019년 말~2020년 입주가 이뤄진다. 선도사업인 판교 내 창업지원주택(200가구)은 올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