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4분기 깜짝 실적…올해 추가 개선 기대"-신한

신한금융투자는 26일 현대로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원은 유지했다.

현대로템은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88억원과 매출 855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2015년 동기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매출은 9.7% 증가한 수치다.황어연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43.3% 가량 웃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과 방위 산업 부문 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판매보증비와 플랜트손실 등 총 29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음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며 "오만 하수처리시설 충당금 110억원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황 연구원은 판단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황 연구원은 "지난해 누계 수주액은 3조7000억원으로 철도 부문은 역대 최고치(2조8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트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기대감도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은 글로벌 수준과 비교할 때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로템의 올해 실적 추정치로 매출 3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1408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7.5%, 32.5% 증가한 것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